프로 축구 시즌이 시작되는 대한민국

2020년 2월 18일: AFC 챔피언스 리그, 수원 블루윙스와 빗셀 고베의 경기에서. 수원의 염기훈
2020년 2월 18일: AFC 챔피언스 리그, 수원 블루윙스와 빗셀 고베의 경기에서. 수원의 염기훈

5월 8일 대한민국에서 또 하나의 프로 스포츠가 시즌을 시작합니다. 

5월 5일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한데 이어 8일에는 프로축구 리그인 K리그가 개막합니다. K리그는 4월 말에 선수와 스탭들에 대한 수천건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고,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며 리그 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전세계 프로축구 리그가 대부분 중단되었기 때문에 K리그 개막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10개국에서 중계권을 구매했고, 영국의 유력 언론 가디언과 미국의 NBC, 스페인의 아스 등이 K리그 개막 소식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K리그도 세계적인 관심에 부응하기 위하여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합니다. 또, 해외 축구팬들을 위한 영어 해설과 자막이 실시간으로 제공됩니다.

K리그도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며, 프로축구연맹에서는 추후 상황에 따라 관중 입장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연맹은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확진환자 발생 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구단에 배포했고 이를 준수하기 위해서 평소와는 다른 경기 모습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경기 전 3번의 발열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경기 중 세리머니도 상당 부분 제한되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의 소속팀, 그리고 그 팀과 경기를 치른 팀은 최소 2주간 경기를 치르지 못합니다. 더하여 선수들 사이의 악수도 생략되며 심하게 침을 뱉는 행위, 그리고 동료나 상대 선수, 심판들과 너무 가까이 붙어서 이야기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리그의 개막에 대해 전북 수비수 홍정호는 전 세계적으로 라이브 스포츠가 부족한 현재 상황에서 한국 축구 리그의 실력을 세계 무대에 보여 줄 기회라고 말합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우리나라에 좋은 선수들이 아주 많이 있고, 피치 위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을 보여 줄 기회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이제 저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축구와 팬들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죠."

원래는 38라운드로 진행되는 K리그 시즌은 27라운드로 축소되어 진행되고, 필요시 22라운드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온두라스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온두라스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
Pedro Vilela/Getty Images

도쿄 2020을 앞두고 지켜봐야 할 K리그 선수들

대한민국은 이미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년 올림픽에서 대표팀에 승선하게 될 선수는 누가 될까요?

내년 여름, 도쿄 2020을 빛내겠다는 목표를 가진 다섯 명의 K리그 선수들을 한 번 뽑아봤습니다.

김대원, 23세 (U23출전: 12경기)

대구 FC의 공격수인 김대원은 K리그1에서 87경기 15골을 기록해왔습니다. 그리고 2020 AFC U23 선수권에서 호주를 상대로 득점하며 대한민국의 도쿄행 확정을 도왔죠. 이런 활약으로 내년 올림픽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미 자리잡았습니다.

이동준, 23세 (U23출전: 12경기)

아직 23세의 젊은 선수이지만, 부산의 이동준은 2019 시즌에서 팀의 전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1군팀 주전으로 자리잡은 이동준은 80경기 20골을 기록해왔고, AFC U23 선수권 조별 리그 이란전과 중국전에서 넣은 골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습니다.

이동경, 22세 (U23출전: 9경기)

이동경 역시 2020 AFC U23 선수권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입니다.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호주전에서 추가골을 기록했죠. 울산에서 미드필더로 뛰는 이동경은 A 대표팀에서도 두 번의 출전 경험이 있으며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를 "높은 기술을 가진 선수로 좁은 공간에서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라고 평합니다.

김진규. 23세 (U23출전: 8경기)

부산의 미드필더, 김진규는 2015년 대전을 상대로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썼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구단에서 100경기가 넘는 출전을 이어왔고, U23 대표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상민, 22세 (U23 출전: 18경기)

U17과 U20 대표팀에서 뛰었던 이상민은 U23 대표팀에서도 수비의 중심으로 18경기에 출전했습니다. FC 서울의 전도유망한 수비수로 잘 알려져 있지만, 2017년 잠비아와의 U20 경기에서 의식을 잃은 동료 정태욱에게 신속한 응급 처치를 실시해 위기를 넘겼고, 이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특별한 경험도 가진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