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이 도호쿠 재건에 힘을 싣을 수 있습니다

야나이는 사람들에게 도호쿠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기로 결정했습니다
야나이는 사람들에게 도호쿠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 2020 니폰 페스티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자연재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2020 도쿄 올림픽의 문화행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합니다

후쿠시마현 출신인 야나이 미치히코는 몇몇 사람들이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2011년 리히터 규모 9에 해당하는 지진이 일본 혼슈의 도호쿠 해안을 덮쳤고 충격적인 쓰나미를 불러왔습니다. 재해 이후 9년이 흐른 지금, 후쿠시마현 일대에는 재건 열기가 활발합니다.

도쿄가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되었을 때, 도호쿠에 있는 야나이의 몇몇 친구들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도쿄 예술대학 교수이자 프로 기타리스트인 야나이는 "그 친구들은 올림픽을 유치하기에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호쿠 재건이 올림픽 때문에 지연되면 안된다고 생각했죠,"라고 인터뷰 했습니다.

수년에 걸쳐 야나이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을 통해 도호쿠 지역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여러 견해가 엇갈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나이는 2020 도쿄 올림픽이 일본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호쿠를 알리고 그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재건의 대회'라는 별칭이 붙었고,  야나이는 이 생각을 가슴에 품고 대회 공식 문화행사인 "도쿄 2020 니폰 페스티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도쿄 2020 니폰 페스티벌의 도호쿠 재건 프로그램 담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야나이 미치히코
도쿄 2020 니폰 페스티벌의 도호쿠 재건 프로그램 담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야나이 미치히코

야나이는 인터뷰에서 "저는 도호쿠 지역민들의 존재 여부가 후쿠시마나 도호쿠에는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해당 지역을 더 잘 알릴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현지 사람들이 방호복을 입고 생활한다고 생각하죠."라고 말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개최된 1964년에 내어난 야나이에게 이번 역할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야나이는 몇몇 유명한 일본의 예술가들과 협력해 "도호쿠 재발견 - 도호쿠에서 도쿄까지 여행하는 모코"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모코는 12m 높이의 거대한 인형입니다.

"인형을 조작하는 실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디어가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도호쿠의 메시지, 음식, 문화를 도쿄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프로젝트의 상징인 10m가 넘는 크기의 인형 모코
프로젝트의 상징인 10m가 넘는 크기의 인형 모코

도호쿠에서 도쿄까지 여행하는 모코

도호쿠 사투리로 모코는 '활기차고 인기있는 장난스러운 사람'을 뜻하며, 그 어원에는 운반용 바구니라는 뜻이 있습니다.

재해 지역인 후쿠시마, 이와테, 미야기의 어린이들이 워크숍에서 모코의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야나이는 "그 어린이들은 부모님들이 고생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지역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5월에 시작하는 본 행사는 도호쿠에서 모코의 전시로 시작됩니다. 그리고는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감사를 표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진 이후 9년이 흐른 지금의 삶이 더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시 투어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모코를 소개하면서 야나이는 도호쿠 지역민들이 2020 도쿄 올림픽을 그들에게 의미있는 행사로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모코 디자인
모코 디자인

야나이는 모코의 여행과 관련된 도호쿠 재건 과정, 문화, 분위기가 국내외의 다른 재해지역 사람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갚을 수 없는 친절을 받기만 하는 일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이는 도호쿠 지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이면에는 '서로 돕고 서로를 생각하자'는 도호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재건의 대회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올림픽 성화봉송이 3월 말 후쿠시마에서 시작됩니다. 후쿠시마시에서는 야구 경기와 소프트볼 경기도 진행됩니다.

"대회 기간 도호쿠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바랍니다. 일본 내외의 사람들이 도호쿠를 방문해 활기찬 분위기를 본다면 이러한 연결이 도호쿠 지방에 재건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