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파이널: 트라이애슬론 형제의 대결

런던, 잉글랜드 – 2012년 8월 7일: 남자 트라이애슬론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알리스테어 브라운리가 동메달리스트 동생, 조나단 브라운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 by Paul Gilham/Getty Images)
런던, 잉글랜드 – 2012년 8월 7일: 남자 트라이애슬론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알리스테어 브라운리가 동메달리스트 동생, 조나단 브라운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 by Paul Gilham/Getty Images)

감동과 드라마, 그리고 아름다운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 올림픽 결승전의 역사. 여러분들의 기억에 가장 인상깊었던 그 결승전 경기들을 이제 매주 영상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의 영상은? 2012 런던 올림픽의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입니다. 

경기 정보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
2012년 8월 7일, 런던, 하이드파크

배경

2012 런던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에는 모두 55명의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이 중 우승 후보로 예상되던 선수는 2008 베이징 금메달리스트 얀 프로데노(독일), ITU 세계선수권 5회 우승자 하비에르 고메스(스페인), 그리고 북잉글랜드 요크셔에서 함께 살고 함께 훈련해온 알리스테어와 조니의 '브라운리 형제'가 있었죠. 1년 전에 있었던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는 형인 알리스테어가 1위, 조니는 3위를 기록했었습니다. 하지만 테스트이벤트 승자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경우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테스트이벤트 우승은 트라이애슬론에서는 좋은 징조로 여겨지지는 않았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결정적인 순간이자 알레스테어 브라운리의 금메달이 거의 확정된 순간은 조니 브라운리가 수영과 사이클 섹션의 트렌지션에서 바이크에 너무 일찍 오르며 15초 페널티를 받은 때였습니다. 이 페널티로 인해 조니는 마지막 10km 구간 내내 어딘가에서 멈추고 페널티를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죠.

하지만 조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형이 계속 가라고 격려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알리스테어는 대단했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말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바이크를 타고 1랩을 도는 동안 단 15초 뿐이었어요. 제가 페널티를 받은 걸 알지 못했지만 페널티 이야기를 해주자 형의 첫 마디는 “침착해. 그래도 할 수 있어.” 였습니다.”

“머릿속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했습니다. 자, 15초를 잃어야 한다. 이걸 미터로 바꾸면 어느 정도일까? 약 90m. 좋아. 하비에르 고메스는 키츠뷔헬에서 30초 차이로 이겨봤으니까 알리스테어가 맞아. 할 수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더 빨리, 더 세게 달리면 된다.”

마침내 조니가 페널티를 위해 멈춰섰을 때는 이미 프랑스의 데이빗 하우스와 로랑 비달을 충분한 차이로 앞서며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15초 페널티가 없었다면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었을까요? 그건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결과

고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둘 다 시상대에 오른 브라운리 형제들은 영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4년 후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형제는 원투 피니시로 금, 은메달을 차지하며 런던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에도 형 알리스테어가 동생 조니를 꺾고 우승했죠.

하지만 이들의 형제애는 아마도 멕시코에서 열렸던 2016 ITU 트라이애슬론 연령별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잘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2시간의 레이스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인 결승선을 500m 앞둔 지점에서 조니는 2위인 형 알리스테어보다 상당히 앞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아메리카 공화국의 헨리 슈먼이 3위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었죠. 하지만 조니는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탈수증으로 코스 옆에 쓰러졌습니다. 뒤따라오던 알리스테어는 동생의 위험한 상황을 보자 곧바로 달려갔고 동생을 거의 들다시피 부축해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알리스테어의 이런 희생으로 1위는 슈먼의 차지가 되었지만, 순위와는 상관없이 트라이애슬론 형제의 깊은 우애가 다시 한 번 빛났던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클래식파이널:2012남자 트라이애슬론
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