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프테게이와 지데이, 세계 신기록 작성

모나코 2020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남자 5,000m에서 우승한 우간다의 조슈아 체프테게이. (Photo by Guillaume Horcajuelo/Pool via Getty Images)
모나코 2020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남자 5,000m에서 우승한 우간다의 조슈아 체프테게이. (Photo by Guillaume Horcajuelo/Pool via Getty Images)

발렌시아에서 50분 간격으로 두 개의 세계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수요일 밤(10월 7일), NN 발렌시아 월드레코드데이에서 이름 그대로 두 개의 세계 신기록이 단 50분 간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레테센벳 지데이는 14분06초62의 기록으로 에티오피아 선수의 3연속 5,000m 세계 신기록 수립이라는 역사를 이어갔고, 자신의 우상인 티루네시 디바바가 세웠던 기록을 4초 이상 앞당겼습니다.

그리고 이 경주가 끝난 다음에 치러진 10,000m에서는 조슈아 체프테게이가 역대 10번째로 5,000m와 10,000m 세계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선수로 등극했습니다.

15년된 기록이 깨어지다

올해 2월, 체프테게이는 국제육상경기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나가서 역사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발언은 모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54일 전, 체프테게이는 모나코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케네니사 베켈레의 5,000m 세계 기록을 깨뜨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10,000m에서 또다시 베켈레의 기록을 넘어섰고, 2005년에 세워졌던 종전 기록을 6초53이나 앞당겼습니다.

체프테게이는 올해 들어 세 번의 대회에 출전했고, 세 번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발렌시아 대회를 앞두고 체프테게이는 8월의 모나코 대회 이후 우간다에서 훈련을 해왔고, 10,000m 세계 기록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 유지되고 있는 케네니사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10,000m의 초반에는 케냐의 니콜라스 키멜리와 호주의 매튜 램스덴이 번갈아가며 선두로 달렸고, 체프테게이는 12바퀴를 돌고 나서야 선두로 나섰습니다. 6,000m 지점에서는 베켈레의 템포에 살짝 못 미치는 속도를 냈지만, 다음 세 바퀴에서 체프테게이는 페이스를 끌어올렸습니다.

체프테게이는 26분11초0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종전 세계 기록을 6초나 앞당겼고, 이는 평균 63초에 한 바퀴를 뛴 속도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프테게이는 꿈을 이뤄 만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즐길 수 있는 뭔가를 주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려 했습니다. 전 세계의 스포츠 팬들에게 기억할 만 한 일이 되었겠죠.”

“지금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내일을 위한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5,000m/10,000m 세계 기록 보유자의 다음 무대는 10월 17일에 있을 국제육상경기연맹 하프마라톤 선수권입니다.

지데이, 여자 5,000m 세계 신기록

레테센벳 지데이는 5,0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메세레트 데파르와 티루네시 디바바의 뒤를 이어 에티오피아 선수의 3연속 세계 신기록 작성이란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6년동안 꿈꿔왔던 일입니다.”

22세의 지데이는 다섯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3,000m 장애물 세계 기록 보유자, 베아트리스 쳅코에치를 앞지르며 선두로 나섰습니다. 이미 그 시점에서 지데이는 자신의 우상, 디바바의 세계 기록보다 거의 7초를 앞서 있었고, 4,000m 지점에서는 9초가 더 빨랐습니다.

이후 지데이는 속도를 조금 늦췄지만, 그래도 마지막 두 바퀴를 67초에 돌며 결국 역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랜 꿈이었고 정말 만족합니다.”

“(에티오피아에게)정말 뜻깊은 일입니다. 전에는 티루네시 디바바였고, 지금은 접니다.”

도쿄 2020에서 육상은 최고의 경기를 보여 줄 것

올림픽 스타디움 방문을 위해 도쿄에 간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서배스천 코 회장은 두 개의 세계 신기록 소식으로 잠에서 깨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올해의 우리 선수들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정말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젯밤 스페인에서 나온 두 개를 포함해 상당수의 세계 신기록이 작성되었고, 이런 추세는 내년, 이곳에서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잘 말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회들이 취소되고 세계 각국에서 락다운을 비롯한 불확실한 상황이 펼쳐졌지만, 선수들은 COVID-19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밤에 있었던 세계 신기록에 더해, 육상에서는 수많은 기록들이 새로 써지고 있습니다. 세계 기록 뿐만 아니라 국내 기록, 대회 기록들까지.

코 회장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대단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는 육상 선수들에게 감사와 찬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선수들이 팬데믹 속에서의 수 개월을 정말 잘 보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다들 정말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선수들 중 상당수는 집에서 수 개월간 격리 생활을 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지켜왔고, 대회가 시작되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대회가 더욱 기대됩니다. 육상에서 최고의 경기력이 나와줄 것이라 생각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