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엘렙 드레셀, ‘마이클 펠프스 이후 최고의 남자 선수’

카엘렙 드레셀, 광주 2019 FINA 세계 선수권 남자 100m 접영에서 우승한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 (Photo by Justin Heiman/Getty Images)
카엘렙 드레셀, 광주 2019 FINA 세계 선수권 남자 100m 접영에서 우승한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 (Photo by Justin Heiman/Getty Images)

미국의 수영 선수, 카엘렙 드레셀은 마이클 펠프스의 뒤를 이을 선수로 불리고 있습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폐막식 며칠 후에 태어난 카엘렙 드레셀은 12살때까지 미식 축구를 했지만 물 속에서 타고난 재능을 보여서 결국 수영으로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2012년, 자신의 첫 연령별 국내 기록(NAG)을 세운지 1년 후에 드레셀은 16세 미만 선수 최초로 200야드 계영에서 20초의 벽을 넘어선 선수가 되었고, 100야드 자유형에서도 1990년 이래로 깨지지 않았던 15-16세 연령별 기록을 깨뜨려버렸습니다.

17살 때 수영을 6개월간 쉬기로 결정한 후에도 드레셀은 스카우트들의 꾸준한 목표가 되었고, 결국 아버지가 다녔던 플로리다 대학으로 가게 됩니다.

수영으로 거둔 성공

드레셀은 올림픽 영광을 이미 맛본 선수입니다.

드레셀의 첫 올림픽 금메달은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4x100 계영에서 라이언 헬드, 내이선 에이드리언, 그리고 전설, 마이클 펠프스와 함께 따낸 메달이었고, 그 후에 열린 혼계영에서 조별 예선에 참가하는 것으로 두 번째 금메달도 목에 걸었습니다.

겨우 19살의 나이로 올림픽 2관왕에 올랐죠.

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드레셀은 13개의 FINA 세계 수영 선수권 금메달(헝가리 2017과 광주 2019)에 더해 두 개의 은메달을 따냈고, 2019 광주 세계선수권에서는 역대 최초로 세계 선수권 한 대회에서 8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드레셀이 광주에서 세운 대회 기록은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2019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드레셀은 자신이 2017 헝가리 대회에서 해냈던 일일 3우승을 다시 한 번 만들어냈고, 100m 자유형에서는 역대 세 번째로 빠른 기록(49초 96)으로 들어왔으며 100m 접영에서는 10년동안 깨지지 않았던 마이클 펠프스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환상적인 2019년을 보내고 FINA 올해의 남자 수영 선수상까지 받았지만, 드레셀은 지난 12월 FINA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제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최고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선수권은 잘 했지만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또한, 드레셀은 50m와 100m 자유형, 50m와 100m 접영 미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영 금메달 9관왕: 가능할까?

펠프스는 2008 베이징에서 따낸 8개의 금메달로 올림픽 한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펠프스의 후계자’로 불리고 있는 드레셀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 중 한 명인 것은 분명하지만, 드레셀 본인은 펠프스의 기록을 넘거나 올림픽에서의 업적을 따라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팬과 해설자들, 전 챔피언들은 벌써부터 두 사람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더하여 작년 세계 선수권에서의 성공 이후로 드레셀이 펠프스의 기록을 깨뜨릴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5개를 목에 걸었던 이언 소프는 이런 상황에 대해 Olympic.org와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대회를 지배한다는 측면에서, 제가 볼 때 카엘렙 드레셀은 마이클 펠프스 이후 제가 본 남자 수영 선수 중 가장 압도적인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고 인정하는 선수입니다.

“정말 특별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가 8개를 넘어 9개의 금메달을 따낸다 해도, 8관왕의 빛이 바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다른 세대의 선수를 서로 비교한다는 것이 솔직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만약 그걸 해낸다면 경의를 표하는게 당연하겠지만, '마이클의 기록을 따라간다' 같은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마이클 펠프스 이후 최고의 남자 선수입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냥 그런 겁니다.”

다음은?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까지 300일도 남지 않은 현재, 선수들은 재개되는 대회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수영 선수들에게는 10월 중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열리는 국제 수영리그로 생각보다 빠른 대회 복귀가 가능해졌습니다.

드레셀은 캘리 콘도르 팀 소속으로 복귀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올리비아 스몰리가와 공동 주장을 맡게 됩니다. 샌프란시스코를 연고로 한 캘리 콘도르는 3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고, 드레셀은 참가한 세 번의 대회에서 세 개의 MVP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대회가 열리지 않는 상황, 그리고 수영장에도 가지 않는 상황을 겪으며 드레셀은 습관을 고치고, “매일 더 나아질 방법”을 찾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드레셀이 도쿄 2020에서 엄청난 일을 해낼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선수 본인의 주 목표는 2018년, 스위밍 월드 매거진에 남긴 다음의 말처럼 단순히 ‘최고의 수영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그렇게 하면 수영은 자연히 따라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