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기억: 올림픽 수영 선수에서 영화배우로, 버드 스펜서

버드 스펜서. 이탈리아의 배우이자 제작자, 전 프로 수영 선수. (Photo by Adam Berry/Getty Images)
버드 스펜서. 이탈리아의 배우이자 제작자, 전 프로 수영 선수. (Photo by Adam Berry/Getty Images)

올림픽의 역사는 수많은 챔피언과 신기록, 그리고 멋진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기묘한 일이나 재미있는 일화, 감동적인 이야기와 슬픈 기억도 놀라울 정도로 많이 존재하죠. 저희는 매주 과거의 올림픽 이야기를 발굴해 내는 시간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드리려 합니다. 이번 주의 이야기는: 영화 배우가 된 올림피언의 이야기입니다.

배경

카를로 페데르솔리는 1929년 10월 31일, 나폴리에서 태어났습니다. 1936년에 수영 클럽에 들어갔고, 고등학교에서는 수영과 럭비 두 종목을 모두 뛰었죠. 하지만 15살 때 이미 수영에서 선배 선수들을 모두 꺾어버리는 것으로, 일찌감치 수영선수가 될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종목을 하나 더 추가합니다. 바로 복싱이었죠. 그의 자서전에 따르면 헤비급으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합니다.

물 속에서의 스타…

하지만 물 속에서의 활약과는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페데르솔리는 수영뿐만 아니라 수구 종목도 함께 집중하기 시작했고, 물고기와도 같은 실력은 올림픽 참가로까지 이어집니다.

브라질에서 얼마간 살다가 이탈리아로 돌아온 페데르솔리는 라치오 누오토 팀에 들어가게 되며 수영 선수 생활에 대해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수영에서 중요한 기록들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1949년에는 자유형 이탈리아 챔피언이었고, 1950년에는 100m 자유형을 1분 안에 완주한 최초의 이탈리아인이 되었습니다. (59초 50. 1950년 9월 19일의 기록). 그리고 수영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친 1957년까지 이탈리아 챔피언 7회(더하여 주니어 우승 3회)와 계주에서 4번의 전국 대회 우승을 거뒀으며 당시 1948년 런던 올림픽과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탈리아 수구 대표팀에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페데르솔리는 또한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이탈리아 대표로 참가했고, 100m 자유형 종목 5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4년 후인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서는 같은 종목에서 11위에 올랐습니다.

페데르솔리의 수상 경력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 선수권에도 참가했고, 1951년 이집트에서 열린 지중해 경기에서는 두 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은막의 스타

그 당시 수영 선수와 영화 배우를 오가는 페데르솔리의 삶은 오늘날에는 거의 이해하기 힘든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계의 듀오, 테렌스 힐을 만난 이후로 지금은 수영 선수 페데르솔리보다 자신의 예명인 버드 스펜서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수영 커리어의 마지막 해들은 버드 스펜서의 첫 영화들과 겹쳐 있습니다. 두 사람은 특정 장르의 영화 – 스파게티 웨스턴 - 에서 의기투합했고 은막 위에서의 이 “브로맨스”는 20년 동안 이어집니다. 이 두 사람의 영화 중 꼭 봐야 할 작품을 꼽는다면 ‘컴비 블로우’, ‘조심해 화났다구’, ‘수퍼캅’ 등이 있습니다.

2005년에는 이탈리아 수영 협회로부터 카이마노 도로를 수상하며 스포츠계에도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겼습니다.

버드 스펜서, AKA 카를로 페데르솔리는 ‘그라치에’(감사합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2016년 6월 27일 로마에서 86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우리가 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