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플레처: 올림픽 유도 선수, 주말 직업은 원예가

영국 유도 대표팀의 미디어 데이에 참가한 벤 플레처(파란 도복)(Photo by Alex Livesey/Getty Images)
영국 유도 대표팀의 미디어 데이에 참가한 벤 플레처(파란 도복)(Photo by Alex Livesey/Getty Images)

올림픽의 화려함에서 벗어나면, 수많은 선수들이 다른 일자리를 통해 매일매일의 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보태고 있습니다. 농사일부터 은행업무까지, <도쿄 2020>에서는 내년 여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희망을 품고 있는 선수들과 그들이 대회 밖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살펴봅니다. 이번 주는 아일랜드 유도 대표이자 원예가, 벤 플레처입니다.

정보

  • 이름: 벤 플레처
  • 나이: 28
  • 국적: 아일랜드
  • 종목: 유도

선수로서의 삶

벤 플레처는 불과 열아홉 살 때 2011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리우 2016에서도 -100kg급 본선에 출전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플레처는 결국 2라운드에서 조지아의 베카 그비니아시빌리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리우 2016 당시 플레처는 영국 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에 누나 메간과 함께 국적을 바꿔 아일랜드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메간 역시 벤 플레처와 마찬가지로 유도 선수입니다.

플레처는 아일랜드 대표팀으로 전향한 뒤 첫 번째 대회였던 2018년 튀니지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듬해 마라케쉬 그랑프리에서도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습니다.

또한 2018년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 은메달, 2019년 바쿠 그랜드슬램 동메달의 주인공이기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플레처는 올림픽 랭킹에서 14위에 올라 있으며 이미 도쿄 2020 출전을 확정지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2-3차례씩 주 5일간 진행되는 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원예가라는 제 2의 직업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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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and Ben the flowerpot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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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생활

주중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한 뒤, 플레처는 바스에서 136km(85마일)를 달려 부모님이 살고 있는 워킹엄으로 갑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정원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매 주말마다 플레처는 아침 7시가 되기 전에 일어나 원예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수월한 일은 아니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유도 매트 위에서의 삶과는 아주 달라요. 손님들을 돕고, 선반을 채우거나 배달을 나갈 때도 있습니다.”

플레처가 원예가라는 직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업무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몸이 적절히 회복되기에 필요한 만큼의 휴식시간이 항상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굉장히 피곤할 수 있습니다. 주중에는 내내 훈련 일정이 계속되고, 주말 동안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전히 휴식을 취하겠지만 불행하게도 저는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하죠.”

하지만 이것이 올림픽에서의 꿈을 이루기 위한 플레처의 방식이고, 플레처도 그에 대해 꽤나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 유도 -100kg급 일정이 시작되는 2021년 7월 29일 목요일, 도쿄 2020에서 펼쳐질 벤 플레처의 올림픽 여정을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

올림픽 유도 선수가 원예를 통해 2020 올림픽의 꿈을 키워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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