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유도 동메달리스트 한희주, ‘목표는 도쿄 올림픽 출전’

일본, 오사카 – 11월 23일: 일본의 미쿠 타시로(청색)와 경기 중인 대한민국의 한희주, 2019 유도 그랜드슬램 2일차 여자 -63kg급 동메달전에서. (Photo by Matt Roberts/Getty Images)
일본, 오사카 – 11월 23일: 일본의 미쿠 타시로(청색)와 경기 중인 대한민국의 한희주, 2019 유도 그랜드슬램 2일차 여자 -63kg급 동메달전에서. (Photo by Matt Roberts/Getty Images)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이자, 2020 시크릿 라이징 스포츠스타상 수상자인 대한민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 한희주(23) 선수의 다음 목표는 도쿄 올림픽 출전입니다.

개최국 일본의 선수들을 제외한 각국 여자 유도 대표팀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체급별 세계 랭킹 18위 안에 들거나, 세계 랭킹 18위 안에 들지 못했다면 일정한 대륙 랭킹 안에 드는 것(*하단 설명 참조). 오는 6월 28일까지 쌓인 랭킹 포인트를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권 배분을 위한 세계 랭킹이 확정되니, 그 전까지 선수들은 각종 대회 참가를 통해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대회가 - 대륙 및 지역마다 다른 빈도로 - 취소 및 연기되면서 포인트 획득에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63kg 이하급에 나서는 한희주 선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근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 한희주 선수는 “코로나19로 11개월 동안 시합 출전을 못”했다고 말하며, 작년에는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서 실전 감각도 기를 기회가 많지 않았음을 넌지시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희주 선수는 대회가 없는 기간에는 “부족했던 기술을 보완하고 체중 감량을 통해 컨디션 조절을 했”을 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 체력 훈련을 집중으로 진행”했다고 전하면서, 도쿄 대회 출전을 향한 목표의식을 다잡았다는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이런 한희주 선수가 가장 최근에 랭킹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잡았던 것은, 지난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치러졌던 카타르 도하 마스터스 대회에서였습니다. 도하 마스터스 대회는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는 유도국제대회로, 한희주 선수가 속한 63kg 이하급 여자 부문에는 총 26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한희주 선수는 도합 네 개 조 중 B조에 속해 토너먼트 1차전에서 그웬드 에드위지(30, 이탈리아)를 꺾었으나, 다음 라운드에서는 세계 랭킹 5위의 율 프랑세(31, 네덜란드)에게 패하면서 동메달 결정 토너먼트에는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과로 한희주 선수는 기존 랭킹 포인트 1348점에 288점을 추가하면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35위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한희주 선수는 재작년 말부터 작년 초에 열렸던 오사카 그랜드 슬램, 파리 그랜드 슬램, 텔 아비브 그랑프리 등에서 모두 대회 7위 안에 들면서 계속 랭킹 포인트를 쌓아왔습니다.

젊은 선수임에도 이렇듯 꾸준한 모습을 보여온 한희주 선수는, “일본의 중심 도쿄에서 시원하게 승리해 (코로나19에) 지쳐 있는 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싶다"는 포부까지 드러내며 ‘도쿄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넘어서는 열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체급별 세계 랭킹 18위 안에 동일한 국가올림픽위원회(이하 ‘NOC’)에 소속된 선수들이 있다면 각국 NOC는 세계 랭킹 18위 안에 든 자국 선수들 가운데 한 명만을 올림픽에 출전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세계 랭킹 순서대로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 18장은 모두 다른 NOC 소속의 선수들에게 배분되는 셈이죠. 따라서 실제 랭킹이 18위 바깥에 있는 선수들도, 자기 위쪽에 동일한 NOC 소속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5개 대륙에서 총 100명의 선수를 (남녀 각각 50명씩) 추가 선발하는 대륙 랭킹 시스템에서도 이 ‘NOC 하나에 출전권 한 장’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단, 대륙 랭킹은 랭킹 포인트에 따라 매겨지되 체급을 구분하지 않고 산정되며, 보다 위쪽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가 (NOC가 중복되지 않는 한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