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디아즈 "은퇴는 연기한다"

2020년 4월 22일 COVID-19 격리 기간 중에 자신의 도장에서 훈련 중에 가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가라데 선수 안토니오 호세 디아즈 페르난데스 (Photo by Leonardo Fernandez Viloria/Getty Images)
2020년 4월 22일 COVID-19 격리 기간 중에 자신의 도장에서 훈련 중에 가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가라데 선수 안토니오 호세 디아즈 페르난데스 (Photo by Leonardo Fernandez Viloria/Getty Images)

세계 선수권 2회 우승자, 디아즈는 올림픽에 가라테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난 후에 은퇴할 생각임을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안토니오 디아즈는 자신의 종목, 가라테의 올림픽 데뷔를 오랫동안 꿈꿔왔습니다. 가라테는 도쿄 2020에서 새로 정식 종목에 포함된 다섯 종목 중 하나로, 과거에도 올림픽 정식 종목 진출을 여러 번 시도해 왔던 종목입니다.

결국 올림픽에 대한 그 기다림은 가라테의 고향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의 1년 연기에 대한 질문에도 디아즈는 "저는 20년동안 올림픽 참가를 기다려온 사람입니다. 당연히 1년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라고 답했죠.

2021년 여름이면 디아즈는 41세가 됩니다. 하지만 그토록 기다려왔던 가라테의 올림픽 데뷔 무대를 준비하는데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 디아즈에게 나이는 오히려 주된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디아즈는 Tokyo 2020 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현역 선수 커리어를 연장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도쿄 올림픽 때문입니다. 은퇴에 대해 생각했던 순간들은 선수 생활 내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 그리고 가라테의 본고장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내 커리어를 마무리짓기에 가장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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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tenido por más de 20 años el sueño de ir a unos Juegos Olímpicos. No hay problema alguno en esperar un año más. Seamos sensatos, es tiempo de quedarse en casa, lavarse las manos, no tocarse la cara y cuidar de nosotros para cuidar de los demás. #Tokyo2020 nos vemos en el 2021, cuando la comunidad deportiva se reúna nuevamente para demostrar que pudimos vencer esta pandemia todos juntos. _______ For more than 20 years I have had the dream of going to the Olympic Games. There is no problem in waiting another year. Let's be thoughtful, it's time to stay home, wash your hands, don't touch your face and take care of ourselves to take care of others. #Tokyo2020 see you in 2021, when the sports community will meet again to demonstrate that we were able to overcome this pandemic all together. _______ 📷 @andressilva_oficial #StayHome #StayStrong #StaySafe #Tokyo2020 #Olympics #QuedateEnC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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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가라테의 최정상을 지켜온 선수에게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무대가 올림픽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꿈만 같은 일입니다.

디아즈의 기록은 놀랍습니다. 2010, 2012 가타 세계 선수권 우승을 비롯해, 2005 뒤스부르크, 2013 칼리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6 팬아메리카 선수권 정상은 물론 고국에서 열린 2013 국내 대회 정상에도 올랐습니다.

또한 디아즈는 세계 가라테 선수권에서 8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이 부문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아즈는 이런 과거를 자랑스럽게 회상합니다. "제 선수 생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순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단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두 번째 세계 선수권 우승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물론 첫 번째 우승도 중요했지만 두 번째는 포기하지 않고 인내한 것들에 대해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대면 수업을 할 수 없게 되자 Zoom을 통해 온라인 강의를 하기로 결정한 안토니오 디아즈 (Photo by Leonardo Fernandez Viloria/Getty Images)
대면 수업을 할 수 없게 되자 Zoom을 통해 온라인 강의를 하기로 결정한 안토니오 디아즈 (Photo by Leonardo Fernandez Viloria/Getty Images)
2020 Getty Images

집에서의 수련

현재 다른 많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디아즈도 고국, 베네수엘라로 돌아왔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경기를 가진 후 테네리페에서 며칠을 보낸 디아즈는 COVID-19 때문에 국경이 봉쇄되기 직전인 지난 3월 카라카스로 돌아왔습니다.

디아즈는 봉쇄기간을 아내와 8개월 된 아들과 시간을 보낼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당연히 훈련도 집안에서 하고 있죠. 올림픽 출전은 이미 확정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전체적인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현재 카라카스의 주거지 건물 8층에서 살고 있는 디아즈는 “부모님이 사는 집에 작은 도장이 하나 있습니다. 첫 주는 그곳에 가서 훈련 세션을 몇 번 가졌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고위험군에 속하셔서 자가 격리가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준비

이 시기동안 디아즈가 목표로 하는 과제 중 하나는 체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체력은 자신보다 어린 경쟁자들이 가진 대표적인 강점이죠.

“오늘날은 스포츠, 회복, 영양학 등의 과학적 접근을 통해 선수의 커리어가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평균 나이를 보면…저는 ‘늙었다’는 편견과도 싸워 나가야만 하는 입장입니다. 저에게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 종목에서는 기술이 아주 중요하니까요. 이게 저의 강점이며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최고 레벨에서 정말 오랫동안 경쟁해 왔기 때문에, 디아즈는 자신의 경쟁자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다음 올림픽에서 주의해야 할 상대로는 일본의 키유나 료, 스페인의 다미안 퀸테로, 터키의 알리 소푸오글루 세 명을 이야기하죠.

“키유나의 출발점은 2012년에 직접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월드컵 준결승에서 그를 꺾었을 때요. 그 순간부터 키유나는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다미안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고, 젊은 선수에 속하진 않지만 현재 넘버 원입니다. 소푸오글루는 다른 두 사람보다 훨씬 어립니다. 젊음이 주는 그 에너지를 가진 선수라서 까다로운 상대죠.”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들이 중단되기 전까지 디아즈의 WKF 랭킹은 5위였습니다.

그리고 도쿄 2020 출전을 확정한 지금은 랭킹보다는 올림픽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입니다.

“출전은 확정되었습니다. 가서 그냥 참가하는 정도로 끝내긴 싫어요. 도쿄에서 메달 경쟁을 하고, 더 나아가서는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못할 이유는 없죠. 쉽지는 않겠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통해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불가능은 없어요.”

지난 20년간 가라테계를 지배해 온 안토니오 디아즈 (Photo by Leonardo Fernandez Viloria/Getty Images)
지난 20년간 가라테계를 지배해 온 안토니오 디아즈 (Photo by Leonardo Fernandez Viloria/Getty Images)
2020 Getty Images

일본과의 특별한 인연

디아즈는 자신이 오랜 세월을 보내 잘 알고 있는 일본으로 돌아와 경기를 펼친다는 사실에 무척 고무되어 있습니다.

"사토 쇼코 사부는 베네수엘라에 처음 오신 분으로 제가 처음 수련했던 도장 중 하나를 소유하신 분입니다. 제가 처음 일본에 갔을 때가 1997년입니다. 오키나와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죠. 몇년 후에는 그 곳에서 수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에는 당시 제 스승이신 이노우에 요시미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안타깝게도 2015년에 돌아가셨죠. 오랫동안 저는 일본 서부 돗토리에 계신 스승님 밑에서 수련했습니다. 돗토리는 대도시가 아니었고, 게다가 스스로를 반은 일본인이고 반은 라틴 사람이라 말하던 스승님 덕분에 일본 문화와 밀접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저에게 정말 특별한 장소입니다."

미래

올림픽까지는 아직 1년이 넘게 남아 있지만, 디아즈는 현역 은퇴 후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도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오고 있습니다. 디아즈가 가진 은퇴 후의 목표 중 하나는 현재 카라카스에 있는 자기 소유의 도장에서 계속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시간을 투자하고 싶습니다. 또한 세미나도 꾸준히 해 나가고 다른 나라의 엘리트 선수들도 돕고 싶어요. 2018년에 저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홍콩 대표팀을 도왔고,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디아즈는 베네수엘라 올림픽 위원회의 선수 위원이며 세계공수도 연맹 선수 위원회에도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IOC 선수위원 후보 30인 중 한 명으로 올라 있기도 합니다.

“30인의 후보 안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차오릅니다. 후보 30명의 이름만 봐도 그럴 만 해요.”

IOC 선수위원 선출은 2020 도쿄 올림픽 중에 진행되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투표권을 갖게 됩니다.

아직 많은 일들이 남아있겠지만, 도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던 디아즈에게는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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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below.⤵️ _ No tengo nada que probarle a nadie. Logré cada meta que me propuse en mi carrera y nunca fue para complacer a nadie más que a mí. Iba de salida cuando se me atravesó un nuevo objetivo: hacer por primera vez un camino hacia los Juegos Olímpicos. Me quedé. Así que en el interín logré otro reconocimiento sin darme cuenta: me convertí en el karateka (masculino) que ha ganado el mayor número de medallas en competiciones individuales en la historia del Campeonato Mundial de Karate de la WKF. Lo que queda de aquí a Tokyo 2020 será para disfrutar estar en cada uno de los tatamis que no volveré a pisar como competidor, con las dificultades que suman los años, pero con el espíritu, entrenando duro y con las ganas de no quedarme sabiendo qué hubiese pasado si... El karate es combate y aquí nadie debe rendirse sin dar la pelea. Tus sueños son tuyos, tus maneras son tuyas, tus tiempos, tus ganas, tus pasos... Nadie te puede decir cuándo empezar y cuándo parar, porque en el camino te pueden pasar cosas maravillosas. ¡Vamos con todo! ___________ I have nothing to prove to anyone. I achieved every goal I set for myself in my career and it was never to please anyone but me. I was leaving when a new goal appears: taking the road to the Olympic Games for the first time. I stayed. So during this, I achieved another recognition accidentally: I became the karateka (male) who has won the greatest number of medals in individual competitions in the history of the WKF World Karate Championship. From now to Tokyo 2020 I will enjoy each tatami that I will not step on as a competitor anymore, with new difficulties that come with the years, but with the same spirit, hard training and knowing that I won´t be asking myself what if... Karate is for fighters and no one should give up without giving the fight. Your dreams are yours, your ways are yours, your times, your desires, your steps... Nobody can tell you when to start and when to stop, because wonderful things can happen to you on the way. Let's do this! 📷: @davidmarisfoto _______ #RecordGuinness #Diazkarate #Motivation #GuinnessWorldRecords #OfficiallyAma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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