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브라 니에바스: 언제나 목표는 올림픽이었습니다

월드 럭비에서 심판 교육 분야를 맡고 있는 알람브라 니에바스.
월드 럭비에서 심판 교육 분야를 맡고 있는 알람브라 니에바스.

알람브라 니에바스는 대표팀 선수 출신의 럭비 심판입니다. 심판으로서 빛나는 명성을 쌓아온 그녀는 2016 리우 올림픽 7인제 럭비 결승전, 호주 대 뉴질랜드 경기의 주심을 맡으며 커리어의 정점에 올랐고, 지금은 도쿄 2020에서 다른 심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선수에서 심판으로

알람브라 니에바스는 축구부터 농구, 배구, 가라테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접했지만, 그 중에서도 럭비에 가장 끌렸습니다.

대학에서 럭비를 하기 시작한 니에바스는 이후 클럽팀에서 안달루시아 지역을 대표했고, 2006년에는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거의 10년을 뛰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목표에요.”

2012년, 니에바스에게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친구의 권유로 아이들을 위한 럭비 스쿨을 돕는 일에 참가하게 되었고, 여기서 심판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입니다.

“심판일을 시작했고, 심판이 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럭비는 경기에 직접 뛰는 느낌이 최고니까요. 그 느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니에바스는 선수와 심판 활동을 병행했지만, 처음에는 단지 럭비의 규정과 법칙에 대한 지식을 더 쌓기 위함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규정을 더 잘 알고 싶다는 이유로 심판을 했습니다. 경기 중에 심판들과의 소통을 더 잘 하고 싶어서요. 그 당시에 저는 주장이었고, 심판보다는 선수 커리어에 더 집중해 있었습니다.”

프로 심판이 되다

2009년, 7인제 럭비가 2016 리우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된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니에바스는 그 당시 국내 무대에서 심판으로서의 경험을 쌓고 있었고, 최고 레벨로 올라는 단계였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니에바스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프로 심판이 되기 위해 집중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심판 커리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어렸을 때, 십대 시절에 저는 항상 올림픽 참가를 꿈꿨습니다. 7인제 럭비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것은 제 목표가 되었습니다. 심판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었어요.”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심판으로서의 커리어에 집중했습니다. 여기 스페인에서 저는 좋은 기회들을 얻었고, 남자 럭비 리그의 최상위 레벨까지 올라갈 수 있었어요. 이를 통해 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국제 무대에서 성장할 기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기회들이 계속해서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부심으로 처음 참가한 국제 대회는 2012년 두바이 세븐스였고, 그 이후 더 많은 기회들이 왔습니다.”

“2014년에는 월드 럭비 위민스 세븐스에서 주심을 맡기 시작했고, 모든 것이 아주 잘 풀려나갔습니다.”

정말 잘 풀려나갔습니다.

7인제 럭비의 국제 무대에서 정규 심판이 된 것에 더해 니에바스는 여자 식스내이션스와 여자 럭비 월드컵에서도 심판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2016년 11월에는 미국 대 통가 경기의 부심을 맡게 되었고, 이것으로 7인제 뿐만 아니라 남자 럭비 유니언 국제 대회의 첫 여성 심판으로도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AUS v NZL, 여자 럭비 결승전 | 리우 2016 리플레이
49:48

선수들만큼 고된 훈련

니에바스는 최고 수준의 국제 선수에서 세계적인 심판으로의 전직을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하지만 선수가 아닌 풀타임 심판으로 일하면서도 “훈련은 더 많이,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럭비 심판은 경기를 준비하는 방식에서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신체적, 정신적, 기술적으로 모두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정말 높은 수준이 요구되죠. 우리도 운동 선수입니다. 다른 점은 없어요.”

7인제 럭비 경기는 빠른 템포로 진행됩니다. 7명의 선수, 전후반 7분씩의 경기, 그리고 단 몇 초 만에 승부가 갈리는 결정적인 플레이가 나오는 경기. 따라서 심판들도 다방면에서 빨라야만 합니다.

“7인제 럭비는 정말 힘듭니다. 체력이 아주 좋아야 하고 정말 빨라야 합니다.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의 훈련이 필요해요.”

“7인제 럭비는 여자부 경기에서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훈련을 정말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 개인은 휴식일을 가질 수도 있고, 부진이 계속되어도 참고 견뎌낼 수 있지만 심판들은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필드 위의 심판은 자기 개인을 대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팀, 심판의 팀을 대표합니다.”

“심판이 된다는 것은 선수처럼 내 앞길을 막는 자들을 넘어선다는 종류의 일이 아닙니다. 내 스스로가 최고가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일이죠. 나 자신과의 경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지기 위해, 더 높은 곳을 위해, 더 꾸준해지기 위해, 최고 실력의 무대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올림픽에 뽑히기 위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에게서 배우는 것이 필수입니다. 우리의 철학은 함께 더 나아지자는 것이니까요.”

신체 능력 향상을 위한 니에바스의 해결책은 국제 수준의 피지컬 코치와 함께 하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스포츠 최대의 무대, 올림픽에서 심판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습니다.

“피지컬 코치를 둔 것이 열쇠가 되었습니다. 그게 중요했어요. 월드 럭비나 올림픽에서 요구되는 수준까지 올라간다는 것.”

“저는 심판 일을 정말 즐겼습니다. 힘들었지만, 안좋은 쪽으로 힘들었다는 말은 하지 않겠어요. 우리는 잘 훈련되어 있었습니다.”

“심판으로서 가능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아주 잘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7인제 럭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하니까요.”

“논란이 없도록, 럭비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만 했습니다. 올림픽에서 7인제 럭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다 하고 싶었어요.”

리우 데 자네이루, 브라질 – 8월 8일: 7인제 럭비 여자 금메달전 호주 대 뉴질랜드의 경기. 금메달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호주 대표팀.
리우 데 자네이루, 브라질 – 8월 8일: 7인제 럭비 여자 금메달전 호주 대 뉴질랜드의 경기. 금메달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호주 대표팀.
David Rogers/Getty Images

2016 올림픽 결승전

그 모든 준비 과정과 경험들은 보상을 받았습니다. 니에바스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럭비의 첫 금메달전 주심을 맡는 영광을 누렸으니까요. 결승전에서는 세계 최고 중의 두 팀, 호주와 뉴질랜드가 데오도루 스타디움에서 맞붙었습니다.

또한, 그 결승전날은 우연히도 니에바스의 생일과 겹쳤습니다.

“저는 언제나 올림픽에 참가하는 꿈을 꿨습니다. 놀라웠어요. 결승전 주심이라는 것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올림픽 결승전이 시작되었을 때, 스페인 시간으로 제 생일도 시작되었습니다.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어요.”

“결승전에서는 언제나… 올림픽뿐만 아니라 럭비 월드컵이나 월드 시리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죠. 결승전에 올랐다는 것은 토너먼트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에 대한 준비와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보여줬던 저의 퍼포먼스에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대회 직전과 그 전의 수 년간 해왔던 그 모든 준비 과정들. 어느 대회에 참가하든 목표는 올림픽이었습니다.”

니에바스의 활약은 동료 심판들 역시 인정했고, 니에바스는 그 해 말에 있었던 월드 럭비 시상식에서 월드 럭비 심판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도쿄 2020

2018년으로 니에바스는 현직에서 물러났고, 지금은 럭비 종목을 총괄하는 국제 스포츠 기구인 월드 럭비에서 심판 교육을 맡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7인제와 15인제 럭비의 심판 자질을 갖춘 인원을 선발하고, 교육해 나가는 역할이죠.

전 국가 대표이자 심판으로서 이 역할은 니에바스에게는 천직과도 같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심판들에게 자신의 방대한 경험을 전해줄 수 있으니까요.

“선수들, 특히 최고 레벨에서 뛰는 선수라면 선수에서 심판으로의 전직은 빠르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하는 환경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죠. 선수로서 갖춘 기술과 지식 등 모든 것들이 심판으로서의 빠른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현재 우리 심판 스쿼드에도 그런 인물들이 몇 명 있습니다. 조이 네빌, 줄리안 주스만, 셀리카 위니아타. 이 세 명은 국제 무대에서도 탑 플레이어들이었습니다. 위니아타는 지난 번 여자 럭비 월드컵인 2017 아일랜드 대회 우승팀의 일원이었어요.”

니에바스의 계획은 럭비의 재개와 동시에 도쿄 2020 준비를 위해 심판들도 필드에 나간다는 것입니다.

“내년은 럭비계 전체에게 정말 큰, 엄청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올림픽도 있고 뉴질랜드에서 럭비 월드컵도 열리죠.”

“심판진으로서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럭비가 다시 시작되면 바로 필드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으며, 올림픽과 월드컵 두 이벤트가 열리기 전까지 최대한 경험을 쌓아갈 것입니다. 정말 기대되고, 어서 빨리 도쿄에 가고 싶습니다.”

“모두가 그곳에 가고 싶어 합니다. 대단하고 멋진 대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최대한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정말 기대됩니다.”